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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이모저모

웨딩 속옷:: 소네트 브라이드/ 맞춤 웨딩 속옷 제작기

웨딩 속옷까지 필요한가.. 그렇다 필요하다.

 

평소에 입던 속옷들은 색이 있어 웨딩드레스 위로 비칠 염려가 있고, 등 뒤의 후크, 어깨 끈 등이 웨딩드레스 디자인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누브라

보통은 이런 누브라를 많이 입지만 누브라는 체형을 보조해주는 역할은 거의 없어서 웨딩브라를 하나 장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웨딩 속옷? 몇 번 입는다고 구매하나 싶어 최대한 가격이 싼 제품을 사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것은.. 나의 사이즈...

 

국내 기성 속옷 브랜드에서 사이즈를 찾은 적이 없는 나는 눈물을 머금고 웨딩 속옷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여러 업체들이 있었지만 소네트 브라이드를 선택했다.

빅사이즈에 내 사이즈가 포함되길 바라며...^^

가격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후기들이 많이 보였고, 빅사이즈..  내 사이즈도 있을 것만 같았다.

 

몇 년 간 빅토리아 시크릿만 이용해서 한국 사이즈를 잘 모르는 상태여서 검색해보니

 

빅토리아 시크릿 34 DDD는 한국에서 75F였다.

 

소네트 브라이드는 75E까지만 제공하고 있어서 고민하다 시착하러 방문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0/bizes/222110

 

[네이버 예약] 소네트 브라이드

※ [100% 예약제] 반드시 예약후 방문해주세요 ※ 웨딩드레스를 완성하는 최고의 란제리를 선보입니다. 한정수량, 고도화된 패턴을 통해 제품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특별한날 품격있는 라인을 소네트와 함께 완성하세요.

booking.naver.com

예약비를 5000원 내야하긴 하지만, 가격이 있는 상품이다 보니 기왕 사는 거 몸에 꼭 맞는 제품을 사고 싶어 방문 예약을 신청했다.

 


 

언주역 근처에 위치한 소네트 브라이드에 도착했다.

 

 

 

 

소네트 브라이드 건물 전면과 측면에 주차 공간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소네트 브라이드 입구

위의 사진에 보이는 현관문이 잠겨 있었고 건물 내부는 커튼이 쳐 저 있어 오픈하지 않은 건가.. 걱정이 되었지만 전화를 걸자 직원분이 금방 나와 문을 열어주셨다. 

 

샵 내부에 전시되어있는 웨딩 속옷들.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다.

 

 

여기 의자에서 오빠는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방이 속옷으로 둘러싸여 다소 민망해 보였다ㅋㅋㅋ

 

왼편을 보면 수영복 비키니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비키니 뿐만 아니라 웨딩슈즈, 슬립, 잠옷, 일반 언더웨어까지 구매할 수 있었다. 

 

매장을 둘러보자마자 직원분께서 나와 오빠에게 물과 차를 주셨고 곧바로 상담을 진행했다. 

 

오빠는 하릴 없이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ㅋㅋㅋㅋ결제만 해주러 오신 분ㅋㅋ

 

상담 기록지와 카탈로그

빅사이즈 전용 속옷을 보러 왔지만 내 사이즈가 있을지 확언할 수 없어 치수를 재 보고 실착을 해 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난 미국, 싱가포르, 유럽에서 빅토리아시크릿 매장을 볼 때마다 실착 하고 속옷을 구매하는 편인데, 빅토리아 시크릿 기준 32 DDDD인 치수지만 해당 사이즈는 판매가 되지 않아 둘레는 하나 높이고 컵은 하나 줄이는 대체 사이즈로 편하게 속옷을 착용 해왔다.

 

때문에 75E와 80D를 모두 착용해보며 혹시 잘 맞는 사이즈가 있을 지 살펴보기로 했다.

 

 

소네트 브라이드 웨딩브라 카탈로그
소네트 브라이드 팬티 카탈로그

 

웨딩 브라를 착용할 때 웨딩 거들을 세트로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아직 드레스 스타일을 정하지 않았지만 혹시 머메이드를 선택한다면 복부 군살을 가리는데 필요할 것 같아서, 시착해보기로 했다. 

인상적 이게도 데오드란트가 준비되어있었다ㅋㅋㅋㅋ 여름에는 필요할지도?

 

 

 

웨딩 거들
웨딩거들 속 골반 뽕

 

웨딩 거들은 한쪽에만 골반 뽕을 넣어주셨는데 골반뽕이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신기했다ㅋㅋㅋ

 

없는 골반도 만들어주는 느낌 할렐루야!

 

편안한 착용감을 극대화하였다는 제품 설명처럼 실제 입었을 때 압박감이 너무 심하지 않은 적당한 편안함이 있었다.

 

전반적인 라인을 매끈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내가 시착해 볼 웨딩브라

웨딩 브라는 등과 허리 군살을 가리기 위해 갈비뼈까지 감싸주는 형태였고, 가슴을 모아주기 위해 컵 사이에 조아주는 끈들이 있었다. 

 

웨딩 브라가 어깨 끈 없이도 가슴을 지지해줘 야하기 때문에 둘레는 매우 답답했다.

 

그렇다고 편한 둘레를 착용하자니 훌렁훌렁할까봐 두려워서 그러려니 넘긴다. 편한 속옷만 찾던 내가 결혼한다고 이런 불편함을 감수한다니 참 웃프다ㅋㅋ

 

 

아쉽게도 기성 제품은 나에게 매우 작아서 맞춤형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맞춤 제품은 21만원대로 가격이 훅 뛰어 아니길 바랬지만..ㅎㅎ

 

대신 매장에 F, G 까지 컵이 있어서 두 개를 가슴에 대어보며 맞는 사이즈로 선택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매장에서 그런 설명은 들은 게 없었다ㅋㅋ 그냥 빅사이즈 제품과 동일하게 주시는 것 같다.

 

맞춤을 제작하는 데 2주에서 3주가 소요된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나는 3주 뒤 바로 드레스를 착용해야해서 다소 쫄리는 상태ㅠㅠㅠ

 

 

 

소네트 브라이드에서 설명을 듣고 실측, 착용, 결제까지 20여 분 만에 완료했다.

 

딱히 설명이랄 것도 없는 웨딩브라라 그런지 나오는데 다소 싱거운 기분이 들었다.

 

 

 

'이런 간단한 걸 하러 내가 3 시간 걸려 왔나...'

 

그런데 내 몸에 딱 맞는 제품을 찾으려면 필수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잘 맞는 속옷을 입고 드레스도 잘 맞는 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